근대일본 조선도공의 활약사
이 원고는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선도공후예전 도록의 서문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웹마스터에게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
근대일본 조선도공의 활약사
오오하시 고오지(大橋康二)
히젠(肥前)도기의 시작
일본 열도의 서남쪽인 규슈(九州)는 근세에 이르러 한반도에서 새로운 기술이 전파됨으로서 일본에서 도자기 생산이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진 지역이다.
1580년경 하타(波多) 가문의 본거지인 기시다케(岸岳)성주변에서 도기의 생산이 활발해졌으며 그 이유는 그때까지의 일본의 가마와는 다른 오름가마(登窯)구조인 할죽식등요(割竹式登窯)가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할죽식등요와 다른 단실(單室)등요가 발견되었다. 이 가마에서는 타날법(打捏法)으로 만든 항아리ㆍ옹기ㆍ병 등을 구웠음이 밝혀졌으며 물레성형의 사발ㆍ접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16세기 경의 한반도에서도 타날법으로 만든 항아리ㆍ옹기 종류를 단실 가마에서 구웠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따라서 두가지 양식의 가마를 사용한 조선의 도자기 제작기술이 동시에 전파되어 기시다케성 주변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기시다케성 주변 가마의 특징은 가마의 구조만이 아니라 짚재유(藁灰釉)가 많이 사용된 것을 손꼽을 수 있다.
기시다케성 주변에서 시작된 도기가마는 영주인 하타가 1594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 의해 멸망하게 되자 도공들 역시 흩어지게 되어 사가(佐賀)현 남부의 이마리(伊万里)나 다케오(武雄)지방으로 확산된다.
이와같이 조선의 기술로 시작한 히젠(肥前)도기를 가라츠야키(唐津燒)라고 불렀다. 중세에 유일하게 유약을 사용한 고급도기인 세토(瀨戶)ㆍ미노(美濃)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유도기인 가라츠야키(唐津燒)는 급속히 서일본에서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넓게 유통되게 되었다.
16세기말은 경제력의 향상에 힘입어 근세로 이행하는 시대였다. 이 경쟁력 향상을 토대로 하여 시유도기의 식기수요가 늘어났다. 당시 그것보다 고급품인 자기는 대부분 중국의 청화백자로 수요를 충당하였고 소량이지만 조선백자가 수입되었다.
이러한 도자기 수요는 근세에 접어들면서 더욱 증대하였다. 17세기 중엽이 되면 히젠자기가 급속히 성장하여 세토와 가라츠도자기를 대신하게 되고 에도(江戶)시대에 들어서 서민의 경제력이 향상함에 따라서 단계적이지만 식기도 도기에서 희고 청결감이 있는 단단한 자기로 격이 올라간다. 따라서 도기가 일상식기로서 전성기였던 것은 16세기말부터 17세기초였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한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임진ㆍ정유왜란후의 규슈도기의 발흥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임진정유왜란(1592-98) 동안 규슈의 여러 다이묘우(大名)들은 많은 조선도공들을 납치하였다.
히젠(肥前-현 사가(佐賀)현) 나베시마한(鍋島藩), 치쿠젠(筑前-현 후쿠오카(福岡)현)의 구로다한(黑田藩), 부젠(豊前-현 후쿠오카(福岡)현 동부)의 호소카와한(細川藩), 사츠마(薩摩-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시마즈한(島津藩), 히젠(肥前-현 나가사키(長崎)현)에서는 오오무라한(大村藩), 마츠우라한(松浦藩), 나가토(長戶-현 야마구치(山口)현)의 모우리한(毛利藩)등이 있다.
나베시마한에서는 가라츠야키(唐津燒)ㆍ이마리야키(伊万里燒), 구로다한에서는 다카토리야키(高取燒), 호소카와한에서는 아가노야키(上野燒), 시마즈한에서는 사츠마야키(薩摩燒), 오오무라한에서는 하사미야키(波佐見燒), 마츠우라한에서는 나카노야키(中野燒)ㆍ미가와치야키(三川內燒 또는 히라도야키(平戶燒)), 모우리한에서는 하기야키(萩燒)가 시작되었다.
가라츠ㆍ이마리(唐津ㆍ伊万里)
히젠에서도 새로이 건너간 조선도공들에 의해 도기(가라츠야키)생산기술에 변화가 생긴다. 이것은 창시한 도공과 다른 새로운 도공들에 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1600년 전후에는 경묘한 필치의 철화(鐵畵)장식으로서 식기만이 아니라 다도(茶陶)의 세계에서도 호평을 받았지만 17세기에 접어들어서는 백화장토(白化粧土)를 사용한 귀얄분청기법이나 상감기법에 따른 상감ㆍ인화분청기법 및 녹ㆍ갈색안료로 채색한 이채(二彩手)등 새로운 장식기법으로 변화되었다.
또 조선의 사발이었던 고키데(吳器手)완을 모방한 달걀색 도기완(碗)등을 많이 만든 이마리 시이노미네(椎の峰)의 도예가 나가자토 다루에몽(中里太郞右衛門)등은 18세기초에 가라츠로 이주하여 가라츠의 영주(藩主) 도이(土井)의 명에 따라서 성아래의 보우즈쵸(坊主町)에 가마를 열고 바쿠후(幕府)에 헌상하는 다기(茶器)를 포함한 도기생산을 시작한다.
그러나 히젠에서 새로 시작된 가장 큰 변화는 자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사가현 아리타쵸(有田町), 니시아리타쵸(西有田町) 지역에서 일본 최초의 자기생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다지 큰 시간적인 차이없이 다른 지역에서도 자기를 구운 유적이 확인되었다. 히젠에서는 나가사키(長崎)현 하사미쵸(波佐見町)나 사가현의 다케오시, 이마리시에 있는 가마 및 후쿠오카현 키타규슈(北九州)시 고쿠라(小倉)에 있는 가마에서도 조금 늦었지만 자기를 구운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리타나 하사미에 있는 가마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의 자기생산은 단기간으로 끝난다.
자기생산에는 기술과 동시에 중요한 필수조건으로써 원료인 도석(陶石)을 들을 수 있다. 자기제작기술을 가진 조선도공들도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기를 구운 것이 아니었으며 영내(領內)에서 원료를 찾아 다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고 아리타 서부지역의 기존 도기가마에서 자기소성을 시도했던 것이 고고학적 조사로 추측이 된다.
그런 가운데 아리타의 동쪽 골짜기 안쪽 이즈미(泉)산에서 양질의 도석광을 발견함으로서 산의 경사면에 등요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리타 자기를 시작한 조선도공들의 지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써는 「李某」, 「三平」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식 이름으로는 가나가에 산페이(金ヶ江三兵衛)와 후카우미 소우덴(深海宗傳)등이 있다.
아리타의 잇따른 도기와 자기가마에 의한 생산의 확대는 연료인 땔나무의 지나친 소비로 인해 산을 황폐하게 함으로서 1637년 나베시마한(鍋島藩)은 일본인도공 826명을 추방하고 아리타의 가마를 정리ㆍ통합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아리타에서 값싼 도기는 없어지고 자기 중심의 생산체제가 확립되게 되었다.
조선도공들을 중심으로 번성하게 된 히젠자기는 일본인의 수요취향이 중국자기를 지향했기 때문에 디자인 또한 급속히 중국색이 강해진다. 특히 17세기 중엽에 중국의 명ㆍ청 왕조 교체에 따른 내란으로 중국자기 수출이 격감되자 국내외 자기수요를 독점하여 생산확대는 물론 기술 또한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일본은 1642년부터 쇄국체제로 접어들지만 1647년에는 중국선박이 나가사키를 통해 인도차이나반도에 히젠자기를 운반하였다. 네덜란드 선박도 1650년대부터 월남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회사의 근거지로 수출하고 1659년부터는 유럽까지 운반하는 해외수출이 본격화되었다. 이때부터 1750년대까지 약 100년 동안이 해외수출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출이 활발하였으나 단계적으로 쇠퇴하게 되었다.
1684년 타이완의 정씨가 항복하고 청 왕조가 중국통일을 이루자 무역금지령이 풀리면서 다시 중국자기 수출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시장은 일거에 중국에 빼았기고 히젠자기 해외수출은 네덜란드 선박에 의해 유럽으로 이어졌지만 이 지역 역시 중국자기의 가격경쟁과 네덜란드가 아시아시장의 주도권다툼에서 영국에 패하자 1750년대로 공식적인 해외수출이 끝난다.
아가노ㆍ다카도리(上野ㆍ高取)
후쿠오카현 동부의 옛 지명은 부젠(豊前)으로, 영주 호소카와 다다오키(細川忠興)의 보호 아래 아가노야키(上野燒)가 시작되었다. 아가노야키 역시 1602년경 조선도공 존해(尊楷-일본이름 아가노 기조(上野喜藏))등의 지도에 의해 다카도리(鷹取)산록 아가노무라(上野村)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었지만 1632년 영주 호소카와 타다도시(細川 忠利)가 히고(肥後)로 옮기게 되자 아가노의 도공들도 따라갔고 사라야마모토(皿山本) 가마만이 남아 도자기 생산을 계속하게 되었다.
다카도리야키는 치쿠젠(筑前) 다카도리(鷹取)산록에서 조선계 도공 팔산(八山-일본 이름 다카도리 하치조(高取八藏)에 의해 시작되었다.
초기 아가노ㆍ다카도리야키는 16세기 가라츠야키의 기술과 공통점이 많아 간혹 혼돈되는 경우도 있었다. 짚재유약을 사용한 것을 보면 1594년 기시다케성 주변의 가마에서 흩어진 도공들과 관계가 있다고 추측된다.
다카도리야키는 일찍부터 세토(瀨戶)의 기술을 도입하고 차이레(茶入)등 다도(茶陶) 제작에 힘을 쏟았다. 또한 민간의 일상식기 보다 구로다한(黑田藩)이 사용하는 그릇만을 제작하는 가마도 생겼다.
가마구조의 변화와 생산규모의 확대 등에 대해서는 아가노에 인접한 다쿠마(宅間)가마에서 우치가이소(內が磯)가마에 이르러 짐작할 수 있다. 우치가이소가마의 것에는 가라츠야키의 영향도 보이지만 백탁(白濁)한 짚재유나 적갈색인 철유(鐵釉)등을 능숙하게 사용한 힘이 넘치는 작품이 많다. 그 후 우치가이소가마는 문을 닫게 되고 1630년 시라하타야마(白旗山)가마(이이즈카(飯塚)시 사치부쿠로(幸袋))가 시작된다. 이 가마의 다도(茶陶)는 「엔슈다카도리(遠州高取)」로 불린다.
17세기 후반에는 고이시와라(小石原)촌 츠즈미(鼓)가마에서 정제(精製)된 원료를 사용한 어용품(御用品)이 제작되어 일상잡기를 굽는 고이시와라나카노(小石原中野)가마로 분리된다. 더욱이 구로다한은 후쿠오카에 히가시사라야마(東皿山), 니시사라야마(西皿山)에 가마를 짓고 각기 특색이 있는 도기생산에 힘을 쏟았다.
야츠시로ㆍ쇼다이(八代ㆍ 小代)
구마모토(熊本)현의 옛 지명은 히고(肥後)로서 1632년 호소카와(細川)가 부젠(豊前)에서 옮겨갈 때 아가노가마에서 같이 따라 간 조선도공 아가노 기조(上野喜藏)가 야츠시로(八代)시 나라기쵸(奈良木町)에 야츠시로야키(八代燒)를 열고 히노코지(牝小路), 카츠키(葛城) 두 도공이 쇼다이야키(小代燒)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쇼다이(小垈)산기슭에서 1590-1610년 경의 가라츠야키와 유사한 기술에 의한 도기가마(陶器窯)의 존재가 확인되는 한편 1625ㆍ26년 「다회기(茶會記)」에는 히고야키(肥後燒)의 미즈사시(水指), 다완(茶碗), 차이레 등에 대한 언급이 있다.
호소카와(細川)가 히고로 가기 전의 히고야키(肥後燒)에 대해서는 아직 가마터의 소재나 도자기의 내용 등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의 영주인 가토우(加藤) 지배하에서 이미 도기의 생산이 이루어졌던 것은 분명하다.
아가노 기조가 시작한 야츠시로야키는 여러가지 흙을 사용한 힘찬 작품으로 매력이 있다. 상감 기법을 사용하였으나 장식이 화려하지 않으며 다도구 등에 뛰어난 작품이 많다.
1658년에는 히라야마(平山)에 새로 가마를 짓고 18세기에 이르러서는 세가문으로 나누어져 한(藩)으로부터 비호를 받으면서 어용가마(御用窯)로서 다도(茶陶)를 주로 만들었다고 추측된다. 정선된 태토에 상감장식이 특징이다.
한편 오다이야키(小代燒)는 일용잡기를 중심으로 다기, 화기를 구웠다. 태토는 비교적 입자가 굵은 점토를 사용하였고 유약은 짚재유(藁灰)ㆍ나뭇재(木灰)ㆍ조릿대재(笹灰)를 사용했다. 서로 다른 유약을 겹쳐 칠하거나 짚재유를 흘리는 등 유약에 의한 장식 및 백토상감이나 음각(陰刻)으로 무늬를 표현했다.
사츠마(薩摩)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옛 이름은 사츠마ㆍ오오스미(大隅)라고 하였다. 사츠마야키(薩摩燒)는 영주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임진ㆍ정유왜란 때 많은 조선도공들을 납치해 온 것으로 시작한다.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사츠마의 가마들은 다음과 같은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다테노(堅野)계, 겐류인(元立院) 또는 니시모치다(西 田)계, 류몬지(龍門司)계, 쿠시키노(串木野)ㆍ나에시로가와(苗代川)계 등이 있다. 이것은 지리적으로 분류한 명칭이지만 도자기의 특징으로 분류하면 구로모노(黑物)라고 불린 유색점토를 사용한 도기와 시로모노(白物)라고 하는 백색점토를 사용한 도기가 있다.
1601년경 조선도공 김해(金海-일본 이름 호시야마 주우지(星山仲次))가 중심이 돼서 조오사우토(帖佐宇都)가마가 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김해는 다도(茶陶)를 만들기 위해서 세토(瀨戶)ㆍ미노(美濃)에서 기술을 익히고 사츠마로돌아가서 우토(宇都)가마에서 차이레 등을 굽기 시작했다. 그러나 1608년 영주(藩主)가 성을 옮길 때 같이 따라가서 가지키(加治木)성 아래서 어용가마(御用窯)를 쌓았다.
사츠마의 도기 중 시로모노는 원래 조선도공이 한반도에서 가져간 것으로 보이는 흰 흙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며「히바카리데(火計手)」라고 부른다. 이후 영내(領內)에서 발견된 백색 카올린질의 원료를 사용한 시로모노가 많이 생산되었다. 장식은 상감, 청화, 사비에( 繪) 등이 있다.
또 한사람의 조선도공 박평의(朴平意)는 1599년 쿠시키노(串木野)에서 가마를 쌓았다고 추측된다. 쿠시키노에서는 타날법에 의한 얇은 항아리, 옹기, 단지, 스리바치(褶鉢)등이 만들어졌다. 가마는 단실등요이고 최근 사가현 기타하타촌 기시다케성 아래에서 발견된 가마하고 공통점이 많다. 이 쿠시키노가마의 기술은 도공들이 나에시로가와로 이주하면서 모토야시키(元屋敷)가마, 도우비라(堂平)가마로 계승되었다.
17세기 전반, 같은 규슈지역이라도 히젠에서는 급속히 초기 기술이 사라지지만 사츠마에서는 완만하게 변화해 갔다.
구로모노라 불리는 일상적인 그릇은 타날법보다 물레성형의 완(碗)ㆍ접시를 중점적으로 만든 겐류인(元立院)가마(1663년 시작), 야마모토(山元)가마등에서 생산되었으며 여기에 새로운 히젠의 기술이 도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18세기 후반 이후에는 자기생산도 늘어났으며 사츠마에 있는 가마간의 기술교류도 빈번해지면서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 졌다. 바쿠후시대 말기에 니시키데(錦手)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화려한 이로에사츠마(色繪薩摩)가 시작되었다.
하기(萩)
야마구치(山口)현 서부의 옛 지명은 나가토(長門)라고 하며 하기야키(萩燒)는 영주 모우리(毛利)의 보호아래 조선도공 이작광(李勺光), 이경(李敬)이 하기의 마츠모토(松本)에서 가마를 지으면서 시작되었고 그 후 후카와소우노세(深川三之瀨-현 나가토)로 분리되었다.
마츠모토가마의 구체적인 활동은 모우리 테루모토(毛利 輝元)가 하기에 입성한 1609년 부터이며 1625년 이작광(李勺光)의 아들인 야마무라 미츠마사(山村 光政)가 도공들을 통솔하는 임무를 맡았다. 동생인 이경(李敬)(일본명 사카 스케하치(坂 助八))은 영주 모우리 히데나리(毛利秀就)로부터「고라이자에몬(高麗左衛門)」라고 하는 이름을 받았다.
하기야키 가마는 히젠이나 후쿠오카의 가마와 유사한 것으로 많은 소성실이 이어져 있는 등요(登窯)이다.
재유(灰釉)나 화장토를 바른 위에 투명유를 입힌 도기 및 짚재유(藁灰釉)를 입힌 것들도 있다. 물레성형에 의한 완, 접시, 차이레 등이 만들어졌다.
나가토후카가와(長門深川)가마는 1657년 마츠모토가마로부터 분리되어 구라자키 고로자에몬(藏崎五郞左衛門) 등이 시작했으며 마츠모토가마에 비하면 민영적인 성향이 강하다.
하기야키는 다도(茶陶)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일상적인 도기도 많이 생산했다. 특히 18세기 후반 이후 뽀얀 백색의 짚재유를 입힌 작은 그릇이 널리 유행되었다.
결론
이상과 같이 규슈지방은 조선도공들의 활약으로 일본의 에도(江戶)시대때 도자기생산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었다. 처음에는 조선의 기술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도기의 경우 서로 공통점이 많았다. 그러나 각 지역별로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어가면서 독자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일본 다도 애호가들의 요구에 의해 하기나 다카토리에서 뛰어난 다도(茶陶)가 만들어졌다. 한편 가라츠의 도자기는 대량생산되어 일본 전국에 유통되었으며 17세기에 이르러서는 이마리(伊万里)의 자기와 함께 동남아시아까지 수출되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10-26 16:18:29 기술/기법에서 이동 됨]
|
potters of chosun.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