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예 

천종업

오늘날 미술사조의 오브제와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Abstract __EXPRESSION__ism)에 의한 도자조각으로 시작된 예술과 환경에의 재인식이 도자조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으로 현대도예의 조각(Ceramic Sculpture)화 내지 오브제(Object)화, 더 나아가 환경조형예술이 나타나게 되었고 전통적인 관습이나 제한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새로운 조형으로 발전하였으며 이러한 감각의 조형의식은 실용적, 기능적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순수한 물체 즉 오브제로서의 도자기를 출현케 하였다. 이와 같이 한정된 공간에서의 도자 조형물은 보다 공공성이 있는 넓은 개념으로 확대되어 세계적인 사조인 환경예술과의 만남으로 환경도자라는 개념을 만들 게 환경도예(Environmental Ceramics)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70년 경 부터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3,4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궁의 아름다운 담장 와당, 고분 내부의 벽장식 등에서 이미 환경에 염두를 둔 도자로 그 개념이 확대된다. 현대적인 건물의 벽을 장식하는 도자벽화(Ceramic Wall) 즉 도벽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현대 건축과 도자예술의 만남으로 재료적인 만족과 미적 장식효과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대문이다. 모자이크, 채색 벽타일, 도판형타일로 구분되는 도벽은 1980년 이후 우리나라 지하철역의 주변공간이나 건물의 내외벽을 타일로 장식함으로써 도시공간을 정서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환경도자의 역할이 자못 커지게 된다. 최근 다양해진 미술운동과 함께 규모가 크고 조각적이며 회화적인 작품이 많이 나타나게 되어 시대상황적인 환경을 중요시하여 순수 도자예술에서 발전된 입체 환경도자 조형물을 지향하고 있다

규모가 큰 환경도자 조형물은 재료의 개발, 소성상의 어려움, 설치할 장소의 기후조건이나 영구성 등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나 색감과 따스한 질감, 다양한 형태를 구사하는 특성이 있어 보다 새롭고 활력있는 환경공간을 조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