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점토미술치료의 개념과 치료적 효과
2018-05-21 (월) 15:13 조회 : 190

점토미술치료의 개념과 치료적 효과

 

    한영희 미술치료사, 징검다리미술치료연구소 소장 

 

흙은 미술치료의 재료로서 많은 부분 활용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며, 작업을 하는 도중에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흙이 가진 가소성은 치료현장에서 많은 부분에 실패보다는 성공을 가져 온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흙으로부터 와서 결국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의미하듯이 흙은 인간에 있어 본향과도 같은, 영혼성을 지닌 물질이다. 이것은 우리가 흙을 만지고 흙 내음을 맡으면서 향수와 같은 정서를 느끼는 것과도 관련 있다.

 

점토는 흙이라는 용어와 함께 쓰이며, 도예용 점토로 청자토, 백자토, 분청토, 옹기토, 조합토 등을 말한다. 기계와 인공구조물 속에 갇혀 자연으로서의 본성을 잃어 가는 현대인에게 점토는 단순한 조형재료를 뛰어넘어 자연과 본성을 느끼고 체험하게 하는 의미를 가진다.

 

점토는 가소성이 매우 뛰어난 재료이면서 접착성이 높은 양재이다. 그러므로 점토작업은 그 과정 속에서 향이나 양을 바꾸기 쉬우며 이것이 조형재료로서 점토를 체험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제작이다. 제잦 방법으로는 덧붙이거나 자르거나 뜯어내거나 쌓는 등이 있으며, 그 양을 바꾸는 행위를 할 수 있다. 또한 누르고 뭉치고 펴고 늘리는 등 형태를 변화시키는 방법, 표면에 다른 물체를 찍어 흔적을 남기고 긁어서 표면의 느낌을 다르게 표현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조형표현을 무한히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점토는 분노나 화가 많은 사람에게도 그 삶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화를 흙을 통해 많이 토해 내게 하며 흙을 다시 뭉쳐 자신만이 만들어 내는 자신의 마음안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창조성과 흙을 만지는 동안의 집중력을 보여 주기도 한다. 로웬필드(Lowenfeld'1957')는 생애 초기 동안의 피부 접촉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점토의 모형 만들기 활동은 자기자각, 자기인상, 자아개념,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설명하였다. , 점토를 통한 촉각활동으로써 심리적 의미 창조를 위한 경험적 자아가 발달되어 결국 기본적 감각 체계가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공간개념이 발달하게 되고 이어 현실검증이 가능하게 한다.

 

점토미술치료는 미술치료의 한 부분으로서 점토가 다른 미술매체 보다 언어가 결핍된 환자나 과도한 언어회와 같은 저항을 가진 환자에게 유용한 매체로 활용되고 있음에 기초하고 있다. 점토는 입체적인 표현을 하기 쉽고 유용하므로 자유자재로 작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사물의 형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들기 쉽고 마음대로 되는 점토의 성질은 생명과 몸체를 소유하는 매개체를 낳게 하는데, 점토를 힘껏 쥐고, 굴리고, 형태를 만들려는 충동에 의해 점토는 인간의식의 깊이를 끌어내게 된다. 또한 점토를 통한 미술피료 과정은 치료적이고 창조적인 필요에 의존하는 아동의 촉각과 기각 기능 모두를 끌어내게 한다. 따라서 점토 미술치료는 입체적이면서도 회화적인 미술치료효과를 가져오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점토미술치료는 정신적 외상, 공포, 불안의 감정들을 경감시키고 수용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평형상태를 경험하게 되어 개인적인 성찰과 통찰력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점토미술치료는 아동들에게는 창조적인 작업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켜 준다. 아동을 위한 점토 미술치료는 점토가 아동들에게는 소근육의 발달과 그들의 정서적인 안정감과 창의적인 감각을 유발시키기에 좋은 재료임에 근거하고 있다. 아동기에 점토를 손이나 발, 혹은 몸 전체와 같은 신테로 직접 만지는 활동은 점토와 피부를 직접적으로 닿게 하는 피부경험을 하게하여 상처 난 피부자아를 싸매고 치료하며, 심리적으로 스킨십 효과를 높이게 된다. 특히 점토는 피부에 닿으면서 다양한 움직임과 연동을 느낄 수 있고, 편안함을 주는 소재이며 부드럽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형태의 변형이 가능한 유연성이 있다. 이런 점토의 특수성은 만족을 주며 불안하고 사랑이 필요한 애정결핍 아동, 답답한 아동, 정서불안 아동에게 안정감을 주어 심리적 싸개의 역할을 한다. 정서적인 불안과 화, 폭력적 행동과 언어적 의사표현이 용이하지 않은 청소년에게 자유로운 조형 활동으로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다소 변화, 창조적 성취감을 통하여 자기가치의 상을 경험, 손의 자유로운 접촉으로 자연과의 동화감과 정서 감을 발달시키며 운동감각과 관찰력을 촉진시킨다. 또한 감각적으로 포근한 감각과 좋은 촉감을 주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펼치기에 용이하며, 표현 욕구를 충족시켜 다양한 조형 활동 효과를 얻으며 정신적 건강과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밖에도 노년층에는 치매예방효과를 준다. 또한 분노가 많은 재소자들에게 자발적인 작업을 통해 고통스럽고도 내적인 혼란을 점토작업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각자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심성치료에도 효과를 가져 다 준다. 산모에게는 태교의 효과가 있어서 태어날 어린아이에게 창의력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취하게 된다.


월간도예 Vol. 17, pp.61~62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