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茶碗

1. 天目
가. 建盞(겐산)
중국의 建窯에서 만들어졌고 일본에서는 天目茶碗을 총칭할 때 사용한다. 北宋의『茶錄』에 의하면 建盞은 중국의 북송 중기이전부터 유행하였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도 옛날부터 전해졌으며 다인들은 유조(釉調)와 문양에 의해 曜　, 油滴, 玳　盞, 灰被, 黃盞, 烏盞등의 이름을 붙이고 귀하게 다루었다.

나. 曜　(요우헨)
建盞天目茶碗의 일종. 요변(窯　)에 의한 현상으로 칠흑색의 내면 전체에 결정에 의한 크고작은 각각의 짙은 紺色의 반점(群星)이 산재한 茶碗. 반점의 주변에 푸른색(琉璃色)의 빛나는 듯한 테두리가 있다. 建盞의 가운데서도 가장 희귀한 것으로서 일본에 4점 정도 밖에 없으며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靜嘉堂의 稻葉天目, 藤田美術館, 大德寺 龍光院, 德天黎明會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아직까지 재현된 예는 없다.

다. 油滴(유데키)
天目茶碗의 일종. 요변에 의해 그릇의 내외면에 크고 작은 은백색의 결정이 있다. 그 모양이 수면에 기름을 떨어 트린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 또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흩어진 것 같다고 해서 星建盞이라고 부르는 것도 油滴의 일종이다. 유데키는 曜　과 더불어 天目茶碗의 쌍벽을 이룬다. 중국에서는 滴珠라고 부르며 현재 華北의 가마에서 재현되고 있다.

라. 玳　盞(다이히산)
天目茶碗의 일종. 철질흑유(鐵質黑釉)위에 玳　(海龜)의 껍질과 같은 무늬가 있는 것. 鼈甲盞, 鼈盞이라고도 한다. 또한 다이히산은 중국 송대 吉州窯가 주산지라서 吉州天目, 吉安天目으로도 불리운다. 그외에 이중시유법을 이용하여 내면에 화조, 문자, 목엽등의 무늬를 나타낸 것도 있어서 각각 鸞天目, 梅花天目, 文字天目, 木葉天目등의 명칭이 있다. 또한 다이히(玳　)에는 玳皮, 玳玭, 　皮, 態皮, 能皮등의 취음자(取音字)등이 있다.

마. 灰被(하이가츠기)
중국산 天目茶碗의 일종. 가마안에서 재를 덮어 썼다는 의미이지만 타고 남은 재에 의해 유약이 여러 가지로 변화를 일으킨 것. 灰蒙, 灰冠, 灰潛이라고도 쓴다. 대다수는 표면이 회색을 띠고 있으나 검은깨를 무수히 뿌려 놓은 듯한 것도 있으며 약간 탁한 느낌의 청백색의 것도 있다. 또한 변종으로서는 蓼冷汁(다데히야지루-여뀌풀물을 끼얹은 것 같이 녹색이 있는 흑유)나 虹天目이라고 불리는 것도 있다.

2. 靑磁
가. 砧(기누다)
南宋代 龍泉窯에서 만들어진 청자의 일종을 가리키는 일본적 속어. 기누다라는 이름의 유래는 東山慈照院에 있던 청자꽃병의 모양이 다듬이돌과 비슷하다는데서 유래되었다. 다인들의 사이에는 청자 가운데서 으뜸으로 취급되었다. 이 기누다 청자에 대해서 남송후기부터 원에 걸쳐서 만들어 진 것을 天龍寺靑磁, 명대의 것을 七官靑磁라 하여 구별한다.

나. 人形手(닌교우데)
중국 명대 청자의 일종. 내면에 인화기법에 의한 唐兒 즉, 중국아이의 문양이 시문되어 붙은 이름. 그러나 문자나 구름문 등의 문양이 있는 것도 있다. 유색은 회색 내지는 비파색이며 대체로 두껍게 만들어진 것이 많다. 다완, 발 등이 있다. 인형의 문양이 없는 것도 닌교우데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조선에도 유사한 것이 있으나 인형문양이 있는 것은 없다.

다. 珠光(슈고우)
청자의 일종으로 내면에 꽃이나 빗살문을 그리고 외면에는 빗살의 조략한 선각을 한 소위 猫搔문양이 있는 것. 태토는 약간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고 대부분은 그 위에 맑으면서 어두운 황갈색의 유약을 시유하였다. 그리고 굽의 바닥에는 유약을 칠하지 않은 것이 슈고우청자의 특징이다. 중국의 남송시대에 余杭窯나 남송의 余姚窯에서 구워진 것으로 보인다. 전해지는 것은 茶碗류가 주를 이루며 그외 발이나 접시 등이 있다. 茶碗은 일반적으로 얇고 굽이 낮으며 平形이다.

3. 染付
청화기법의 일본식 표기로서 소메츠케라고 읽는다. 중국에서는 釉裏靑 또는 靑花라고 부르며 宋代에 시작하여 明初에 완성되었다. 宣德년간(1426-35)에 정교함이 극치에 이르렀고 成化·正德(1465-1521)년간에는 맑으면서 검은 빛을 띠었다. 万曆년간(1573-1619)에 이르러 紫色을 띤 짙은 청색이 되었다. 明末의 天啓·崇禎년간(1621-44)의 것을 古靑花(染付)라고 부르며 짙은 청색에 검은 빛이 도는 소박한 잡기를 만들었다. 조선시대의 것은 중국에 비해 청색이 옅으며 부드럽고 따뜻한 맛이 있으며 靑華라고 불렀다.

가. 雲堂(운도우)
운도우데(雲堂手)라고 하며 휘감긴 모양의 구름문에 누각이나 용문양을 배치한 청화(소메츠케)백자의 일종. 명대의 景德鎭(징더전)에서 만들어진 茶碗이나 향로가 많다. 雲屋台라고도 한다. 청화의 발색이 홀치기염색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맛이 있어 다인들 사이에 귀중하게 취급되었다.
또한 운소우데(雲草手)는 운도우데의 별칭으로 중국 명대의 민요 청화의 일종. 渦卷雲과 초화, 누각 등이 그려져 있다.

나. 祥瑞(숀즈이)
다도구 중 청화자기 가운데 최상의 것으로 꼽힌다. 중국 명대 말기의 崇禎(1628-44)경 징더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서 그릇의 바닥에 "五良大甫 吳祥瑞造"라는 서명이 있어 祥瑞 또는 祥瑞手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청화서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설들이 있으나 결론은 나지 않았다. 숭정년간에 일본의 다인들의 주문에 의해 징더전의 민요에서 구웠다고 알려져 있다. 태토는 정치한 백색이며 유약도 청화도 정선된 것으로 만들어졌다. 시유는 균일하며 청화의 발색도 선명하다. 문양은 일본적인 양식이다. 기형은 다양하나 다완, 蜜柑水指, 砂金袋水指, 瓢德利, 捻鉢등이 특히 유명하다. 다기외에도 일상의 식기들도 만들어졌다. 또한 상회로 장식한 色繪祥瑞나 瑠璃釉를 시유한 瑠璃祥瑞로 불리우는 것들도 있다.
祥瑞赤繪(숀즈이아카에)
고소메츠케(古染付)나 모토숀즈이(元祥瑞)고 부르는 청화자기로서 祥瑞문양의 부분에 아카에를 더한 것을 가리킨다. 그릇의 내면 가운데 흰색 토끼가 있고 주변을 소메츠케와 아카에로 엇갈리게 장식한 針木의 접시등이 있다. 지금은 色繪祥瑞라는 용어가 일반적이며 天啓赤繪등도 이 부류에 속한다. 嘉靖(1522-66)의 年款이 있는 것을 祥瑞赤繪라고 칭한다.

다. 吳須(고스)
코발트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 검은 느낌의 청록색 광물. 자기용의 채식안료로서 사용되는 것을 染付(소메츠케) 또는 청화(靑花)라고 부른다. 또한 발색이 검은 빛을 띠고 문양도 간단하며 조악하게 만든 것을 고스데(吳須手)라고 부르며 赤吳須, 靑吳須, 白吳須 등이 있다. 石花, 蘇泥勃靑, 回靑, 頂円子, 畵燒靑, 黑　石, 石靑등도 고스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