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天鶴陶藝展에 즈음하여

韓國 陶藝史를 돌이켜 볼 때 土器文明과 高麗時代의 靑磁, 朝鮮朝時代의 粉靑砂器와 白磁에 이르기까지 用과 美를 겸비한 아름다운을 지닌 우리만의 독특한 陶磁藝術로 發達해 왔으나 어느 時期에 와서 그 傳統은 繼承 發展되지 못하고 갑자기 斷切되어졌다.

韓國陶磁器의 優秀性을 再現하려는 勞力은 1950年代 후반부터 활발해지기 始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現代 陶磁藝術의 상황은 傳統的 技法을 再生시키려는 이른바 傳承陶藝의 方向과 自由롭게 現代的 美意識을 追求하려는 方向의 現代陶藝로 나누어지고 있다.
이 두 方向은 일면 妥當하게 보이며 建全한 共存에서 그것의 豊富한 可能性이 結束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吳天鶴은 이 두가지를 모두 消化해 내어 韓國籍을 가진 陶藝의 길을 가려고 애쓰는 作家이다.

作品에서 보여주듯이 흙이 지니는 無限한 形態의 可能性은 지금까지의 陶磁器가 갖는 固定觀念에서 벗어나 作家의 個性이 强한 造型性 追咎와 釉藥 處理 내지 表面디자인은 韓國的 image를 잘 表現하고 있어서 우 리눈에 익은 親近感이 도는 作品들이다. 이와 같은 느낌은 高麗磁器나 朝鮮朝 白磁나 粉靑砂器에서만 찾아낸다는 것은 아니다.

韓國陶磁器가 갖는 材料와 技術 等 本質에 관한 原理를 硏究하고 追求하면서 作品에 對한 情熱과 꾸준한 忍耐力으로 美意識을 透過시켜 보는 새로운 形象性에서 起因된 것이다.

漸進的으로는 容器라는 形態에서 벗어나 요란스럽지도 않고 담담하게 눈을 뜨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韓國陶磁의 本質 같은 것을 追求하려는 勞力이 그의 作品에 貫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展示會를 通하여 새로운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1984. 1

大韓産業美術家協會 會長

淑明女子大學校 敎授 金 聖 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