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약의 색은 착색제 그 자체가 색이 아니고 착색제가 유약속에서 용융된 색이다. 그러나 보통 화지에 그리는 그림의 색채는 물감과 물감을 혼합한 색이기 때문에 삼원색의 사용법만 알고 있으면 복잡한 색채를 낼때에는 색을 서로 섞어 원하는 색을 만들면 그 색으로서 결과가 확정된다. 그러나 도자기의 색은 유약과 함께 용융된 색이기 때문에 소성이 끝나고 가마에서 꺼내보지 않으면 알 수 가 없다. 또 유약속에서 녹은 색이라고는 하지만 염료를 물에 탄 것과 같이 단순한 색이 아니고 용융된 착색제의 입자 크기와 모양 또는 다른 성분과 결합되어 새로운 결정을 형성함으로서 최초의 착색제의 색상과는 전혀 다른 색으로 변해 버린다. 유약의 착색제를 첨가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원료중의 불순물 또는 천연에서 얻어지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
둘째, 화학약품으로 정제된 것을 사용하는 것
셋째, 사용 온도와 소성 분위기에 맞게 안정화시켜 만든 스피넬(결정구조중의 하나)안료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첫째 방법은 옛날부터 사용했던 방법으로 원료자체의 미량 성분에 의한 발색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온화한 느낌을 주며, 색에 의한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둘째 방법은 근세 이후에 쓰인 것으로 천연 원료와는 달리 안정하게 발색한다는 강점은 있으나 분위기나 유약 성분과의 반응에 의해 색상의 변화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방법은 안료 공장에서 특수한 가공을 거쳐 만든것으로 특유의 제품명을 붙여 판매하고 있고 용법에 따라 사용하면 거의 원하는 색상을 얻을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라나 안료에 의한 색상이 때로는 페인트와 같은 질감을 주기도 하므로 사용시에 도자기의 재질감을 나타낼수 있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요업기술원 저 도자기기술교욱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