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방법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점토를 준비한 후에 점토를 곧바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시간차를 두어 숙성을 시켜서 점토 자체적으로 점력을 증강시켜 사용해야 한다. 즉 점토를 구입할 때에 한 두달 후에 사용할 수 있게 넉넉한 양의 점토를 미리 구입하여 충분히 보온하면서 숙성시킨 후에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숙성방법으로 수분의 양이 약간 많은 듯하게 반죽된 점토에 과일 식초 또는 막걸리 등의 발효용 식품을 약 5%정도 혼합하여 진공상태의 비닐백에 넣어 1~2겹 단단히 포장하여 헌담요 같은 것으로 덮어준다. 그렇게 하여 실내온도에서 1~2주 보온하여 보관하면 점력이 많이 증가되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면서도 화학적인 면에서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주 좋은 점토가 된다. 옛날에 중국에서는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만든 점토를 아들이나 손자가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다. 그만큼 점토의 숙성이 중요하고 좋은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히 숙성된 점토를 사용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점토를 혼합하여 만든 후 바로 쓰지 않고 땅 속 깊이 묻은 후 그 장소를 지도에 남겨 유산으로 후대에 물려주어 도자기를 만들도록했기 때문에 그렇듯 훌륭한 도자기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도자예술/ 정동훈 지음/ 디자인 하우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2-10-31 23:44:44 리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