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몰드를 제작하기에 앞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스페어'이다.
스페어는 말 그대로 몰드 뜨기를 손쉽게 해 주는 원형에 덧붙이는 석고의 연장부를 말한다. 이것은 또한 슬립을 부어넣는 주입구의 역할을 한다. 몰드를 뜨고 나면 이 구멍을 통해서 슬립을 부어넣고 이어서 원하는 주입물 두께를 얻은 후 따라 내어 비운다. 만일 원형 위에 스페어가 없다면 주입 중에 슬립이 서서히 줄어들 때 그 높이를 다시 채워줄 수  있는 저장소가 없기 때문에 주입물의 맨 위 가장자리 또는 전이 불규칙하게 된다.
  스페어는 보통 점토나 석고로 된 원반으로 한쪽 끝이 가늘어지는 원추형이다. 스페어는 몰드에 결합되거나 독립되어 있거나 간에 별도의 몰드 용적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그 크기를 잘 생각해야 한다.
  스페어는 제형물레에서 깎는 것이 바람직하며 약간의 경사각을 주면 몰드로 부터 탈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페어를 제형물레로 깎지 않을 경우 작은 석고 블록은 손으로 꽤 빨리 깎을 수 있고 그것도 안되면 점토벽으로 충분하다.
 스페어가 짧을 경우 장점은 몰드 용적이 덜 필요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너무 짧으면 캐스팅하는 동안 슬립의 높이가 너무 빨리 낮아져서 결과적으로 주입물이 고르지 않게 된다. 예컨대 20~30분 정도로 캐스팅 속도가 느린 슬립을 사용할 경우 특히 그렇다. 스페어가 길 경우 위에서 말한 문제는 피할 수 있지만 당연히 몰드 용량이 더 필요하게 된다. 이상적인 크기는 대략 3~4cm사이이다.
  불규칙한 형태에서 어디에 주입구를 두어야 할지 그리고 형태에 따라 '외부'나 '내부' 조립형 또는 '마개형' 과 같은 스페어 타입 중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외부 조립형 스페어>
화병이나 원통형 같은 간단한 열린 형태에는 외부 조립형 스페어가 권할 만하다. 이 경우에는 매번 가장자리를 깨끗하게 잘라낼 수 있고 두께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내부 조립형 스페어>
일정한 두께가 필수 조건인 어떤 상황들,예컨대 배치 생산에서 뚜껑있는 용기라든가 가장자리가 바깥쪽으로 퍼지는 형태라든가 할 때는 이런 유형의 스페어가 필요하다.

<하단 스페어>
하단 스페어는 원형의 바닥 가까이에 곡선이 있는 여러쪽 몰드에 필요하다. 만일 하단 스페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만들어진 몰드의 일부가 약해지고 부서지기 쉬워서 결국 망가지게 된다.

<출처> 사샤워델「슬립캐스팅 -석고 기법과 본 차이나」예경,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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