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작품의 특징(기법, 형태, 내용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본인은 한국 전통의 상감기법을 재해석·응용하여 흙의 자연스러운 결 안에 금(金)이 남도록 표면에 금을 바르고 소성 후 벗겨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금연마상감’이라 이름을 붙인 도자표면장식기법은 본인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식기, 리빙 오브제 등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금연마상감’이 들어가는 포인트 부분은 고화도안료를 사용해 색소지를 만든 후 가압기법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 외의 부분은 슬립캐스팅 작업을 하며, 겉 부분에는 시유를 하지 않고 표면 연마를 하고 있습니다.
Q2. 타 재료가 아닌 도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많은 장르의 공예가 그러하겠지만 도자 역시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에 많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형태나 유약 등 소성에서의 요변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요변 또한 수많은 연구를 통해 결국에 얻어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지에 대한 연구, 성형과 정형에 대한 연구, 장식기법에 대한 연구, 소성에 대한 연구 등.. 수많은 과정에서 나만의 것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력, 집중이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Q3. 많은 대중들이 도자기에 대해 모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대중들이 도자기를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좁은 시야의 도자 영역만 알 뿐이라 생각합니다. ‘도자기’라 불리는 한 장르 속에는 너무나 다양한 표현 방법들이 있습니다. 의·식·주를 모두 아우르는 분야이지요. 식기, 패션소품 그리고 공간을 꾸며줄 수 있는 조형작품까지도요. 그런데 대중은 ‘도자기’하면 식기로만 생각을 하지요. 또한 식기 안에서도 너무 공장형의 대중화 된 식기만 떠올리시구요. 그런 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앞서기 전에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사명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오히려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대중들의 좁은 시야를 안타까워하기 전에 흙을 다룰 수 있는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도자영역을 보여줬나.. 라는 것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눈에만 익숙한 것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많은 학생들과 작가들이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도자작품을 선보인다면(그것이 식기이던 오브제이던) 대중은 지금보다 더 넓고 깊게 도자영역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4.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로서, 작가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지금도 고민하는 저로써는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 작업을 시작할 때 돈을 벌기위해 시작함이 아니었고 그저 좋아서, 재밌어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밀려 밀려가게 되었어요. ‘원가’와 ‘단가’를 생각하고 시작했더라면 금을 이렇게 많이 바르고 다 깎아내며, 표면 연마를 하는 작업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실=금전적인 부분’이 솔직한 공식이겠지만.. 현실을 쫓는다고.. 곧 금전적인 부분을 쫓는다고해서 절대로 쉽게, 계획한대로 얻어지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작가로서의 현실은 집중과 버티기, 자존감 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하다보면 작품도 얻고, 돈도 얻고, 명예도 얻고... 결국엔 ‘나’를 얻지 않을까요? 혹여나 돈과 명예를 얻지 못해도 작품과 나를 얻겠지요. 현실 속에서의 ‘나’. 그래서 저도 지금 힘든 날 도 있고, 놓고 싶은 날도 있지만 즐기면서 작업에 집중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작업을 선보이기 위한 자존감을 놓지 않으며 말이죠. (돈을 버는 현실에 대한 답이 궁금하셨다면.. 죄송해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Q5.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예가“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나’를, ‘너’를 감동시키는 귀한 재주가 있는 사람.
* 앞으로 전시계획이 있다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6.4에는 부산 BEXO에서 ‘Made 人 Korea-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 전시를 시작으로 Creative Expo Taiwan에 참가하며, 갤러리 단디, 갤러리 유에서 전시를 합니다. 5월에는 부산 홈테이블데코 페어 참여를 할 예정이고 연말까지 크고 작은 국·내외 전시 및 페어들에 참여합니다. 5월 이후의 자세한 일정은 개인 SNS을 통해 그때그때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작가 프로필>
양지운 Jiwoon, Yang
jiwoonceramics@gmail.com
1981.2 서울 출생
2012.2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공예전공 박사 수료
2007.2 성신여자대학교 아트 & 디자인 대학원 산업도자전공 석사
2004.2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학사
1999.2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2회
2006 양지운 도예전 (인사아트센터/서울)
2014 양지운 도자전(통인화랑/서울)
기타
2016 대통령 멕시코 순방 멕시코 영부인 의전 선물 선정(청와대)
K-style hub 개관식 VIP 선물 납품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MBC ‘몬스터’ 드라마 협찬
2015 EXPO MILANO 2015 한국관 VIP 기념품 선정 납품
- cera-stone_espresso premium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우수문화상품 선정 (문화체육관광부,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우수공예상품 K-Craft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국 현대백화점 VIP 선물 선정
외 주한대사관, 기업, 기관, 국가 행사 VIP 선물 다수 선정
SBS ‘애인있어요’ 드라마 협찬
MBC ‘맨도롱 또똣’ 드라마 협찬
기획·초대 및 단체전, Fair
2016 Made 人 KOREA – 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
(DDP / 서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광주, BEXCO / 부산 )
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관전 (Abu Dhabi 한국문화원 / UAE)
Creative Expo Taiwan (Taipei / Taiwan)
2014,15 Masion & Objet in Paris(Paris/ France)
2015 Le 76ème Foire de Limoges(Limoges/ France)
EXPO MILANO 한국관 공예 전시(Milano / Italy)
Contemporary Korean Ceramic in Asia(Art Season Gallery / Singapore)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 Refashioning Korea Culture (NY한국문화원 / U.S.A)
CRAFT PLATFORM <공예가 맛있다 2015>(문화역서울 284 / 서울)
공예, 생활을 짓다 (청와대 사랑채 / 서울)
Art & Craft Action (DDP / 서울)
아름다운 손길 그리고 동행 (DDP Designer Gallery Shop / 서울)
Brand New Works (서울공평아트갤러리 / 서울)
With Art Fair(리츠칼튼호텔 / 서울)
공예트랜드페어(코엑스/서울)
서울공예박람회(DDP/서울)
외 60여회 기획·초대 및 단체전
수상
제3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