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조명
백자,에디슨전구,2016.

30x15x22cm, 22x34x25cm (wxhxd)  

Q1.  

자기소개와 함께 최근에 만든 작업 중 애착있는 작업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A1.   

  현재 도예유리과 4학년 재학 중에 있는 11학번 문종범 입니다. 최근에 애착이 가는 작업은 오리너구리를 모티브로 만든 조명인데 여태까지 작업을 할 때 마감처리를 제대로 못했던 것이 정리가 된 느낌이라 스스로 좀 뿌듯하게 생각한 작업입니다.

 

 

Q2.  

작업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시나요?ㅎㅎ (작업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입니다.)

     

A2. 

작가를 지망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열심히 합니다.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아마 이렇게 까지 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작업을 하는 그 행위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학생으로서 주어진 시간은 우선 학부 4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이잖아요. 아무래도 도예는 대학교에 와서 처음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4년이란 시간은 아무래도 좀 짧다는 느낌이어서 주어진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 잘 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Q3. 

도자기 외 타 미술 분야도 접해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본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본인은 이것들을 도자기작업에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궁금합니다.

 

 

A3.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입시를 준비하면서 소묘와 수채화 등은 꽤 많이 했었고, 대학에 와서는 디자인과 수업을 듣고 우연찮게 군대에서는 동상을 만들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도자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무래도 도자는 재료의 특성상 다른 것들보다 제한이 많은데, 그 이유로 작품의 스케치를 할 때도 좀 강박적으로 가마의 크기, 형태, 흙의 종류 등을 생각하고 하다 보니 스케치가 자유롭지 못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타 재료를 쓰면 해결되는 부분들이 많기도 하며 제한을 두고 스케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치를 먼저 하고 재료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고민하게 되니 좀 더 초기 구상 단계 자체가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에서 안전성이나 형태 등 도자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을 타 재료를 이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진 것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마감처리에 있어서 타재료를 사용을 합니다.

 

 

Q4.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자기를 주된 작업으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4.   

  흙이라는 것의 물성 때문입니다. 점토상태의 흙도 좋고 슬립 상태의 흙도 좋고, 흙이란 것이 가지는 자유로운 물성자체가 주된 이유입니다. 다루기 까다롭고 귀찮지만 유약을 입혀 구워져 나온 도자기만큼 깊이가 느껴지는 재료는 별로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자연스럽게 저하고 잘 맞는 재료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도자라는 것 자체가 저하고도 잘 맞다는 것을 느끼는게, 시디과를 부전공으로 하겠다고 수업을 한 학기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과제를 진행하는 내내 짜증을 내면서 하고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스스로 피드백도 제대로 안하고 넘겨버렸던 경험이 있네요.

 

 

Q5.  

작업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지?

 

A5. 

해 외 디자이너들을 보면 그 디자인아이템들이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접목되어서 아름다운 공간을 구성하잖아요? 제 작업이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와 공간을 만들어주는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