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지몽
백자,러스터, 2016.
35x35x45 m (wxhxd)

Q1.   

      자기소개와 함께 최근에 만든 작업 중 애착있는 작업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A1.    

  저는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다니는 1학기 남긴 4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최근에 작업한 가마지몽(가마의 꿈)은 가마에 관한 의문을 품으면서 하게 된 작품입니다. 가마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가마문이 열리면 나는 희로애락을 느끼게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가마는 도예인에게는 필수적인 요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마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없으니 한번 상상해 본 것입니다. 가마 안에서는 사실 요정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가마 안에서 깨지는 작품들은 못된 요정이 장난 친 것은 아닐까? 같은 이런 저 나름대로의 동화같은 생각으로요.

Q2.

      작업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시나요?ㅎㅎ (작업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

A2.

   여러 요인이 있는 것 같지만 ..저 스스로 욕심이 많아서가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작업에 욕심이 많아서 더 잘하고 싶고, 하나 만들 것을 여러 개 만들고 싶고, 더 크게 만들고 싶은 마음 등등 작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너무 과해지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말이에요.^^

Q3.

    도자기 외 타 미술분야도 접해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본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본인은 이것들을 도자기작업에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궁금합니다.

A3 .

     저에게 타 미술 분야들은 항상 새롭고, 항상 흥미롭습니다. 여러 재료를 다루고 여러 기법들을 배우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다른 재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참 신선하고, 각각의 재료에서 비롯된 감성이 주는 아이디어들도 도예작업에 영향을 줍니다.

Q4.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자기를 주된 작업으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4.

저에게 있어 이상하게 도예가 제일 희열이 큰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마 가마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마 안에서 재료의 재질이 바뀌어 나오고, 가마에 따라 같은 유약이라도 다르게나오고 등등

가마라는 과정을 거치는 점이 도예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매력에서 저는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할까? 도자기가 가장 주된 작업인 이유는 저가 접해본 많은 미술 분야중 도자기가 가장 매력적이기 떄문입니다.

Q5.

     작업을 계속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지?

A5.

  제 생각에 작가라는 두 글자는 참 짊어질 무게가 큰 것 같습니다.

작가에 대한 정의도 참 애매하고 말입니다. 작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만이 작가인 것인가.

또 작품을 한 달에 하나는 하는 사람이 작가인 것인가 등등 많은 물음이 들어 저에게 참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지금 가장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

계속 작업 할 수 있을 때까지 작업하고 싶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