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에세이 - "마음가짐"
2016-09-13 (화) 00:39 조회 : 563




마음가짐

 



간이 참 빠르다고 느끼는 게, 어느덧 벌써 2학기가 찾아왔다.


 

 

매일같이 학교에 나가던 나로선

 

'뭘 했다고 벌써 개강이지…?'

 

싶다.

 

방학이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갑작스러운 허무함이 다가왔다.

 

난 방학때 무엇을 했을까? 뭘 했던 걸까?

 

방학때 만든 나의 기물들이 갑자기 초라하고 야속해보였다.

 

 

바쁘다고 하면 바쁠 수 있는 3학년 2학기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시작됐다.

 

방학 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친구,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친구,

 

학원을 다녔다는 친구 등.

 

 

다들 왠지 나보다 알차게 방학을 보낸 것처럼 느껴졌다.

 

 

이 기물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나는 확신이 잘 서지 않았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이번 방학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 다른 걸 찾아서 했었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잠시 드는 것도 찰나,

 

매우

 

정신없이 개강주가 지나갔다.

 

 

수업 OT 주가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는 개강 후 둘 째 주가 찾아왔다.

     

학교 앞은 이젠 낮 시간에도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후배들은 벌써 과제 폭풍에 휩싸였는지, 

벌써부터 앞치마를 맨 채  

대야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한 편으론 안쓰럽다.

 

 

 

 

문득 지난 학기가 생각이 났다.

 

 

지난 학기는 후배들과 함께한 한 학기였다.

   

일단 군복무를 마치고 3학년으로 복학하여, 14학번 친구들과 같은 실기실을 썼고,

 

2학년 유리 수업을 들으며

 

15학번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리고 또 1학년 수업을 들으며

 

16학번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한, 복학하면서

 

나는 스스로 학생회에 자원했다.

 

원래도 과 내에서 학생회로서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후배들과 좀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내가 

아마 모든 학년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닐까 

혼자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런 면에서

 

나는 나의 1학기를 매우 값진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2학기는 또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이번 학기는 전공 수업이 지난 학기보다 많다. 

아마 학교에서 지낼 시간이 많아보인다.

 

 

방학에 대해선 왜 이렇게 확신이 없을까?

 

지난 며칠 간의 내 기물들에 대한 자신과 뿌듯함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그렇게 흐지부지, 또 다시 작업에 대한 열정은 멀어져가는 것일까?

 

 

아직은 그것에 대한 확답을 나도 내리지 못하겠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어느덧 개강을 했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만 가고 있는데,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생각과 반성을 할 수 있을까?

     

 

1학기를 시작할 때의 나를 다시 떠올려보았다.

 

그때의 나는 앞으로 1학기가

나에게 어떤 시간일지 많은 고민을 갖고 있었고, 동시에 겁도 났었다.

 

낯설은 환경과 낯설은 친구들 틈에서 수업을 듣고

함께 생활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냐고 물어본다면,

그 대답은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다.

 

 

2학기도 그렇지 않을까?

 

예전에 우연히 한 책에서 읽은 글이 있다. 

그 글쓴이는 생각을 정리하는 한 방법으로,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

 

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보여주었다. 

2학기도 마찬가지이다. 해보지 않고 벌써 걱정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그래,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겠어?'

      

그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갑자기 솟구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