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에세이 - "녹록지 않다"
2017-04-03 (월) 00:31 조회 : 291


녹록지 않다






많은 도예 전공 졸업생들이 졸업 후 공방 운영에 나서서인지,
부쩍 도예 공방 홍보 글을 sns 상에서 많이 보게 된다. 

그만큼 대중들이 도예 작업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방 운영자들은 수강생 확보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기법, 재료들을 연구하며 
강의에 적용시키려 노력한다.


그래서인지,

도예 기술을 충분히 갖춘 비전공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다.

실제로 내 주변에는
취미로 시작한 도예를 업으로 삼고, 강사 자격증을 획득해
도예 강사가 된 분도 계신다. 



공방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취미로 시작하더라도 진지하게, 또 열심히 임한다. 
그래서인지 일부 수강생들은 실력들도 굉장히 뛰어나다.

또,  강사들은 수강생들의 수요에 따라
더 좋은 강의와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도예는 많이 약해지고 있는 듯 싶다.

물론 도예 뿐만 아니라 어느 전공이든 그럴 수 있겠지만,
최근 들어 내 주변 많은 학생들이
도예를 기피하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인다.

거기다, 취업난이 점점 심해져가는 요즘 추세에 따라
전공과 상관없이 취업 경쟁에 뛰어 드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업을 하더라도
작품의 의미보다는
상품성에 가치를 두는 학생들이 훨씬 많은 듯 보인다.


'사회에 나가 나의 전공을 살릴 수 없다'
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좇기엔
현실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알아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공방에서 수강생들에게 이루어지는 여러 양질의 강의들이
오히려 이제 막 입학한 학생들에겐 많은 좌절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거나 시도할 틈 없는
많은 것들을 공방은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이런 상황 아래에서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의 의미를
본인이 찾지 못하면,
그것은 작품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까?

그냥 손 가는 대로,
수동적으로 제작되는 작품에 어떤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을까?

꿈만 좇기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요즘, 

같은 학생으로서 참 쉽지 않고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