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오답 여섯 번째 작가는 이우영 작가입니다. 이우영작가는 설거지거리를 소재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식을 담거나 조리하는데 사용되는 식기는 사용 후에 다시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 세척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식기를 사용하고 즉시 처리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다 보면 금방 설거지 거리가 쌓이기도 하죠. 단지 잠깐의 귀찮음 때문에 설거지거리를 방치하다 보면 이후에 산더미처럼 불어나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인 <설거지시리즈#2>는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쌓여있는 설거지거리를 형상화하여 작가의 게으른 성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작위로 쌓여있는 식기의 형상에서 반복과 긴장감의 조형요소를 발견하고 각각의 식기가 가지는 형태적미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Q1. 작품의 특징(기법, 형태, 내용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본인의 게으름을 형상화하기 위해 설거지를 모티브로 식기를 확대 표현했다. 작업의 특성 상 주로 코일링과 핀칭 성형을 사용하여 작업을 하고 표면이 거칠고 지저분해 보이도록 부분만 시유했다.

Q2. 타 재료가 아닌 도자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 속에서 발생하는 매력이 있다. 고온으로 소성을 하면서 생기는 유약의 우연성이 제일 큰 것 같다.

Q3. 많은 대중들이 도자기에 대해 모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대부분 도자기는 쉽게 깨지기 때문에 ‘어차피 깨질 거 값싼걸로’ 라는 생각이 큰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전제로 도자작품을 보기 보다는 작품 자체의 미를 먼저 봐주면 좋을 것 같다.

Q4.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로서, 작가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항상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다.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작업을 할지 성향이 어느 쪽인지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해봐야 할 것 같다. 방향이 정해졌다면 고민만 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것에 깊게 빠져봐야 한다. 많은 리서치도 중요하지만 자기홍보(SNS, Art fair, 공모전등)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Q5.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도예가“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 계속 꾸준히 작업을 하다보면 점점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작가약력>

학력

2015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산업도예과 졸업

201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

전시

2015 CROSS∙OVERⅣ 밀알미술관, 서울

2013 New Face 이도갤러리, 서울

2013 ONE HUNDRED FINGERS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서울

수상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