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3개월 만의 원고, 죄송합니다.
변명은 없기 때문에, 즉시 최신의 동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예능계뿐만 아니라 일본의 도예계도 한류 붐(?)이라고 할 정도의 양상.

최근 일본에서 한국인 유학생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새삼스럽지만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도자기 유학은 지금에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제일 처음에는 원대정이 수개월 일본에 연수하러 왔었고, 김익영은 교토시립미술대학에 연구원으로서 체재하였습니다.
다음 세대에는 원경환, 이윤신이 교토시립예술대학과 대학원을 마쳤고, 이윤신은 그 후 박물관과정도 이수하여 학예원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권상인, 김기조 등도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장진은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게 도쿄의 다마미술대학에서 유학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인진은 비젠에서 후지와라 유우에게 사사하였습니다.
이 세대까지는 전위도예 그룹인 「소데이샤」를 만들었던 교토 유학파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990년 시가라키에 도예의 숲이 개설되어 창작연수관에는 매년 같이 한국에서 온 공방작가가 체재하며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 대학으로의 유학은 일본 각지로 퍼졌습니다.
우관호가 큐슈산업대학에서 유학을 시작하였고, 도쿄의 다마미술대학에서는 많은 한국 유학생을 받아들였으며, 학생들은 유학 중에 긴자를 중심으로 한 화랑에서 적극적인 작품 발표를 했습니다. 그들은 그 후 한국에 돌아가 독립하여 화랑 등에서 작품을 발표하면서 후진을 양성하였습니다.

2000년에 들어오면 아이치현립예술대학 유학조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고이에 료지에게 사사한 학생들이 중심이 되었고, 또한 고이에 스튜디오에서 직접 사사한 작가들도 혼재하여 활동하였습니다. 올해 국제도자기전 미노의 도예부문에서 금상을,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서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한 이정석은 이른바 고이에 스튜디오의 대표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대학이 있는 요업지, 세토을 배경으로 하는 도자디자인 교육이 왕성하였기 때문에, 일본 크라프트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고희숙, 작년 국제도자기전 미노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최재훈 등이 일본의 공모전에 잇달아 입상. 기업에 종사하거나 일본의 화랑에서 계속해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졸업 후에도 일본과의 관계를 끊지 않고 양국을 다시 잇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한국에서 잇달아 설립된 도예전문기관에서 일본에서 얻은 네트워크를 구사하며 활약하고 있는 사람, 화랑을 열어 일본의 작가를 소개하는 사람 등, 교류전을 기획하거나, 도예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무언가 다른 형태로 도자기의 발전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전이라면 타국에서 배우고, 다른 문화에 접촉하여 문화충격을 경험하고 자국에 돌아와서 다른 문화의 현황을 소개하거나 자국에서는 볼 수 없는 수법, 형식 등을 도입하여 작품제작을 하는 것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과 한국 사이의 이동에 있어 항공편의 편리함 등이 국내에서 이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고, 한국의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일본과의 경제 격차가 줄어들어 이전에 비해서 일본과의 현대도예 교육에서의 격차도 적어졌습니다. 아니 한국도예계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랄 뿐이다. 인터넷의 보급에 의한 정보의 소용돌이 안에서 특히 시차가 없는 양국의 거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의 작품 제작이 자국에서 새로운 양식의 도예표현으로서 주목을 받는다고 하는 것에 그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배우고, 일본에서 인정받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상징적으로 보였던 것이 제43회 아사히 도예전에서 한국인 유학생 최영희가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입니다. 최영희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교토시립예술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또 한명 가나자와의 김지아도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파엔차에서는 일본의 작가가 작년 (니시다 준)과 올해 (카와카미 토모코) 그랑프리를 수상하였습니다.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세계현대도자전에 초대된 류 지엔화(중국)는 같은 시기에 동경 록본기에 있는 모리미술관의 기획전에 초대되어 출품하고 있었습니다. 세계의 국제적인 공모전이나 초대전에서 동아시아의 작가들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17세기 초 동인도회사의 설립에 의해 유럽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다양한 동양의 자기에 매료되었던 것처럼, 다시 세계에서 동아시아의 도자기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일까요. 아니 그렇지 않으면,「손으로 직접 조형물을 만들어내는」것에 얽매여 도자기 제작을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동아시아의 작가만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1. 아사히도예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국작가 최영희의 기사가 실린 신문.
2. 이정석 作 / 2005 국제도자기전 미노 금상 수상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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