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삼피>대학 연합전시_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 강민경
1) 무게 때문에 실생활에 쓰임 힘들다 (변청자교수님)
→ 무거워서 불편함을 줄 수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완해 나갈 것이다.
2) 오브제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기능성+조형성 두 가지 다 충족 시키지 못하였다. 둘 중 하나는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능성+조형성을 추구 한다면 쌓아두면 조형 분리했을 경우엔 쓰임이 있는 도자) (신이철교수님)
→ 본인은 조형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생활 예술로서의 쓰일 수 있는 도자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듯 하다. 생활자기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 에 기능성에 좀 더 비중을 둘 것이다.
3) 동양+서양, 두 가지가 합쳐져서 새로운 것이 나와야한다는 융합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현대 동양자기에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많다. (신이철교수님)
→ 혁신적인 것은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 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가져다 준다. 본인의 작업이 좀 더 조화로울 수 있게 보완 하고 동양의 도자기들의 형태 또한 접목시켜 볼 것이다.
4) 눈높이에서 조형성이 부족하다. 높이가 낮다. 다른 세팅도 고려해 봐야한다. (변청자교수 님) → 생활자기를 위주로 작업해 높이가 낮은 그릇들이 많다. 그런 그릇의 경우 세우거나 벽에 설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설치를 해야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려해봐야 할 것 이다.
경희대학교 김지혜
높은 반사율에 의한 반짝거리는 특성과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금은 고대로부터 사람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고, 좋아하는 원소이다. 또한 고대에서 왕권으로 대표되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이 작업은 위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금과 백금을 이용하여 숭고한 역사적 의미와 큰 가치를 가진 건축물을 각종 리빙 오브제 위에 나타낸 작업이다.
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픈 역사를 가진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갔다왔는데 그곳 사람들의 오래된 건축물들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와 판이하게 다른 곳이었다. 오래된 건축물을 부수고 다시 짓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관을 보존하고 내부만 리모델링하여 주얼리샵, 잡화품 가게, 기념품 가게 등으로 현시대에 다시 사용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유럽 사람들이 고 건축물에 대한 가치를 크게 생각하고 있음을 많이 느꼈다.
우리나라의 궁궐 또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 가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문화재이고 가치 있는 자산인지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다.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지만 밝고 반짝거리는 수금과 백금으로 세밀하고 화려하게 표현하여 그 숭고한 가치에 대해 그려내려 하였다. 또한 전체적인 기물 사이즈를 크게 하여 작품 앞에 섰을 때 압도적인 느낌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나의 작업은 여러 국가들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축물을 관찰하면서 시작되었다. 어느 나라에나 고유한 역사가 살아 숨쉬는 건축물들이 있다. 첫 번째 시도로 체코의 프라하성의 경관을 선택하였다.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아웃라인과 그 위에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을 조화롭게 표현하고자 했다. 마치 파노라마 사진을 보는 듯 한 감정이 들도록 한 기물에서 옆 기물로 시선이 옮겨갈 때 부자연스럽지 않도록 이어지는 풍경을 그려냈다.
그림이 어긋나지 않게 눈높이 위치에 위치하게 하여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하였고 하얀 소지와 투명유를 시유한 후 환원소성하여 삼벌한 백금과 수금이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게 하였다.
경희대학교 박신영
비평전에 제출했던 스크립트를 무시하고 발표 당시엔 내가 진정 작품을 만드는 이유, 작업을 하는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머릿속에 생각으로만 잠겨져 있던 이야기를 나아닌 타인에게 말로 뱉음으로써 스스로 목적의식과 작품방향을 한번더 강력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비평전 당시 작가색깔의 결여에 대한 지적을 받았었는데 예측가능한 형태(바구니)로만 안주하게 된다면 어떤 재료든 어떤 작가든 쉽게 만들수 있는 작품이 될수 있다는 점이었다.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다음 작업에 적용시켜야 하는 신나고 또 무거운 과제이다.오늘 받은 크리틱을 포인트로 다각의 풍부하고 양질의 고민을 해보고 실천으로 연결해 나가야겠다.문제 해결의 키는 내안에 있다.
경희대학교 이소희
두 번째 비평 전을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면서도 망설임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 겪어 온 과정과 같이 준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학생인 입장에서 이런 전시기회는 흔하지 않게 온다. 그렇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있었던 전시를 준비도 되지 않은 작품을 들고 나갔던 건 자극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청구전 날짜를 잡아놓고도 작업을 하지 않은 채 방황하는 시간을 겪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건조하게 쓰라는 이 글 마저 반성문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직도 내 자신에게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도자기가 좋아서 도예를 시작하게 되었고, 재미있어서 대학원에 오게 되었다. 1년 동안 조교로 시간을 보내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지 못한 점에서 첫 번째 패배감을 겪게 되었다. 20년 넘게 긍정 마인드로 살아온 내가 좌절감을 맛 본 첫 순간이었다.
늘 하고자 하는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었고, 시험 운도 좋아서 원하는 건 다 가지는 운 이 좋은 아이가 첫 패배감을 맛 본 순간은 조교가 끝난 시점이었다. 마음을 다 잡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며, 실패감과 패배감에서 벗어나고자 더 악착같이 긍정적으로 살아왔다. 조교가 끝나고 1년이 흘렀다. 결론적으로는 더 이상 ‘좋아함’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느꼈다.
도예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다. 실력을 간과하였다. 하고 싶은 작품도 나의 실력에서 타협하게 된다. 치밀함이 부족한 내게 도자기는 성격적으로 힘들게 다가왔다.
잘 만들어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잘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합리화 시켜온 나의 작업은 내게 독이 된 것 같다. 결국 나는 잘 만들고 싶지만 실력이 되지 않아 잘 만들지 못한 작가가 되어버렸다. 더 이상 앞으로 더 노력 할게요. 열심히 할게요. 라는 말은 하고 싶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작품에 의미가 담겨 있지 않으니, 비평 해주시는 분들의 말씀 또한 내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러나, 스스로가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흡한 부분이 많고 욕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조금은 내 실력과 타협한 작품으로 꾸준하게 하여 남은 청구전을 멋지게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전시를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일타삼피전은 나에게 자극제와 촉진제가 되었다.
경희대학교 이효희
기대와 긴장감으로 시작된 일타삼피전의 크리틱.......
과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교수님들의 신랄한 비평 속에서 우리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제대로 된 반론 한번 펴지 못한 채 무슨 얘기를 하는지 조차도 알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처음과는 달리 점차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나를 보았다. 교수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메모해 가며 귀에 새겼다. 웃음도 있고 냉혹한 현실도 있었다. 어찌 보면 모두 약이 되는 말이었지만, 상처가 될 만한 공격적인 말씀도 서슴지 않는 교수님들이 야속하기도 했다. 모두 자기 분신처럼 땀과 열정을 쏟아낸 작품들이기에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내 차례가 되었고 두 분의 교수님들이 번갈아 가며 내게 질문하며 평가를 하셨다. 호불호가 명확히 엇갈린 교수님들의 평가는 내게 용기도 주었고 앞으로의 작업방향에 직접적인 조언도 되었다. 지금의 작업에 확신이 없던 터라 더욱 명확한 비평을 듣고 싶었었다. 참가여부를 두고 많은 갈등을 했지만 정말 참가하길 잘했다는 결론이 들었다. 좋든 나쁘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작업을 평가받는다는 것은 객관적이며 현실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이제 선택은 내 몫이 되었다. 나는 지금의 작업에 흥미가 있고, 아직 많은 시간 작업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작품의 세계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내 인생을 나는 행복한 삶이라 자부하며, 좀 더 나은 작품을 위하여 열심히 연구 하여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감을 갖고 내 작품에 대해 열정적으로 변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이번 크리틱에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많은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좀 더 많은 학우들에게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경희대학교 한창원
저는 주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흙 작업을 했습니다.
자연은 모든 소통의 시작이며 저의 모든 기억이 스며있는 장소입니다. 이런 자연의 모든 형상들은 저에게는 항상 영감을 주었고 표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늘 이런 자연을 관찰하고 저만의 방식과 기법으로 표현하는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작품에 특별한 의미나 개념적인 부분보다는 형태나 색채에서 보이는 시각적인 미에 중점을 두었고, 흙이라는 소재로 다른 재료가 가질 수 없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작업도 자연을 관찰하던 중 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꽃의 색채와 형태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향기는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꽃의 아름다운 곡선미와 꽃잎의 율동미를 조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꽃의 한 유닛들이 모여서 구성을 이루는 정원의 풍경을 모티브삼아 이번 작업으로 연결시키게 되었습니다.
경희대학교 한창재
이번 나의 작품은 북재비(鼓手)의 원초적 소리 찾기를 형상화 하여 그 소리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내면적 욕구를 표현하였다.
북재비란 걸립패나 소리판, 악대 따위에서 북 치는 일을 맡은 사람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다.
서양 사람이 북재비가 되어 북을 치는 상반되는 형상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의 발견을 보수하며, 글로벌 시대에 세계화되어 가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