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이은송 개인전 [#확장된캔버스]
2015-05-06 (수) 11:40 조회 : 1864

이은송 #확장된 캔버스


안녕하세요. 도예연구소 연구원 J입니다.

연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이후"의 두번째 기획전시 이은송작가의 개인전에 다녀왔습니다.

이은송 작가는 하얀  도자표면을 단순한 도자오브제가 아닌

흙과 불로 만들어낸 캔버스로 바라보면서 원하는 형태로 변형시키고 또 그위에

그림과 장식을 하면서 내면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전시에서는 실용자기, 상회장식이 돋보이는 페인팅작품, 여러가지 오브제를

재조합한 조형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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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바라본 이후갤러리의 전시장 모습입니다.

매우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이은송작가는 본인의 작품들의 크기나

형태에 맞게 공간활용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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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입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이나 장식품 등을 선별해

재조합하고 수직으로 집적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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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위와 같이 포슬린페인팅이 그려진 실용기작품도 전시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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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과 같은 맥락의 작품입니다.
언뜻보면 각각 형태가 다른 오브제 작품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화장대 속의 용기나 립스틱 뚜껑, 향수병마개, 장식장 속의 컵이나 화병, 전구 등
다양한 사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사물들에서 재미있는 형태를 찾아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대개 수직적으로만 집적되어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형태적 탐구를
한다면 더욱더 조형적인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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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송 작가의 작품의 대부분은 백색자기에 상회장식을 사용하여
깔끔하고 장식적인느낌을 강조 하고 있는데요.
위의 작품의 경우에는 태토의 느낌을 살리고 안료가 아닌 유약으로 표면처리를하여
조금더 앤틱스럽고 거친 느낌이 돋보이는 작업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재료적, 기술적 탐구를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이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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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작품은 보통 포슬린아트라고 불리는 상회 저화도 채색기법을 사용하였는데요.

앤틱하고 회화적인 표현이 가능해서 주로 고급 식기의 장식으로 많이 사용 되는데,

이은송작가는 도자표면을 캔버스로 바라보기 때문에 단순한 장식이 아닌

본인의 자화성을 그려넣어 나는 어떤사람인가? 라는 자문을 하면서 더욱더

본인의 작품과 본인에 대해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술가라면 누구나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갖고 그에 상응하는 작품을 만드는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때, 이은송작가는 도자를 캔버스로 바라보고 다양하게 장식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속에서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것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기술적, 장식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형태에 대한 고민과

적극적인 조형적 탐구를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보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