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이반디 - EDGE OF WHITE Ⅲ
2017-10-30 (월) 17:46 조회 :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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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대한 단상

 

 

백자(白磁)는 까다롭다. 점토의 점력이 부족하여 성형하기 힘들고 민감한 성격으로 인해 작은 흠도 그냥 지나치게 되면 참담한 결과를 불러온다. 작은 철분도 때에 따라서는 흠이 될 수도 있고 상품화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꾸미지 않은 민낯을 드러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속임수가 허용되지 않는 것이 백자의 특성이다. 하지만 도예가들이 이렇게 까다로운 백자 작업을 하게 된 이유에는 백자가 지닌 무수히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짙은 환원불이 만들어내는 푸르스름한 백색은 21세기 현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명작이 아닐 수 없다. 현대도자에 사용되는 가마들은 장작을 원료로 하는 전통 가마에 비해 작가의 의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가스 가마나 전기 가마가 발달 되어있어 실패율이 적고 여러 실험적인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어 특히나 까다로운 백자를 작업하는 작가들에게는 좋은 환경이다. 또한 백자는 재료의 미묘한 차이로 인해 유백, 설백, 청백 등 같은 백색이라도 각기 다른 성격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매력들을 지니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의 달항아리와 같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고 여유롭게 해주는 풍만한 형태와 비대칭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미감은 현재까지도 우리의 정서에 부합하고 화려한 칭송을 받고 있다. 가히 시대를 대표하는 수작(秀作)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 도자는 입체라는 인식을 변화시키며 평면으로 이루어진 도자벽화나 타일 등을 통해 건축의 재료로 활용되고 환경에 대한 미적 인식이 달라지며 환경조형물 등 도자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매우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도자의 기능과 역할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시기에 전통적인 백자의 미감에 매력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백자작업을 시작한건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한 후부터이다. 나는 학부시절부터 물레성형으로 제작하는 기()작업에 매진을 했었고 당시 내가 다니던 단국대는 여타 다른 학교보다 물레성형에 대한 인식이 높고 강했었다. 전통에서 보여지는 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과 물레성형의 기량을 뽐내듯이 큰 그릇을 만드는 일에 몰두하며 물레성형의 기술연마에 치우치기도 하였다.

학부시절에는 변변한 흙도 없이 선배들이 쓰고 남은 여러 흙들을 재조합한 일명 잡토라 불리던 흙으로 많은 작업을 했었다. ‘잡토는 비교적 많이 함유된 소지에 따라 색상이 각기 다르고 철분과 샤모트도 많이 함유되어있어 이제 도예의 첫걸음마를 뗀 학생에겐 습작용으로 제격이었다. 하지만 어쩌다 도재상에서 파는 상품화되어 생산된 백자토가 생겨 작업을 하게 되면 잡토의 거친 질감에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백자토의 부드러움과 매끈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고, 지금까지도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어쩌면 그 황홀함이 나를 백자 작업으로 이끌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

내 작업은 크게 두 가지의 테마로 나뉠 수 있다. 백자소지에 공예적 요소인 쓰임과 함께 기물(器物)에 각()과 면()을 내어 기하학적 추상이미지를 접목시키는 작업과 둥그스름한 백자 항아리의 형태가 모티브가 된 합()으로 나뉠 수 있다. 이 두 가지 테마의 작업은 모두 미니멀리즘의 특성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에서 나타나는 반복성과 간결성을 표본으로 하며 일정하게 형성된 면과 다양한 선을 통해 규칙적이고 정적이지만 다소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

서양에서 시작된 미니멀리즘은 산업용 재료와 같은 사물을 통해 소개되어 왔지만 쓰임이 근본이 되는 도자는 단순히 사물의 성격으로만은 국한시킬 수 는 없고 공예적인 특성이 함께 동반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늘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해야 할 나의 작업에 대한 과제는 조선백자의 미감을 바탕으로 동시대에 걸 맞는 시대성과 공예성, 기술적 완성도 등의 많은 요건을 갖추고 21세기 현대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백자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현대 최첨단 사회에서 흙을 만지고 물레를 돌리며 그릇을 만드는 장인이자 작가로서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늘 생각해보지만, 지금 갖고 있는 작업에 대한 내 생각을 변함없이 간직하며 좋은 그릇을 많이 만들고 싶다.

201710월 이반디 -

 

   

이반디 주요약력

 

2006년 단국대학교 예술조형대학 도예과 졸업

2009년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2012년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17년 이반디- Edge of White (갤러리 원, 서울)

2017년 이반디- Bowl + Lid (통인화랑, 서울)

2012년 이반디 도예전 - Edge of White (갤러리 엠, 서울)

2011년 이반디 도예전 (갤러리 박영, 파주출판단지)

2010년 이반디 도예전 - Edge of White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09년 이반디 도자소품전 (가미원갤러리, 인천)

 

부스전

2010년 공예트랜드페어 기획공모전 (Coex, 서울)

2010년 일백인개인전 이반디 도예전 (Coex, 서울)

2010년 장흥아트마켓 ‘JAM’(장흥아트파크, 장흥)

 

주요 단체전

2017년 환경도예가회 30주년전 (갤러리 노랑, 파주 헤이리)

2016년 확장의 흔적:Urban Nomad (이정아갤러리, 서울)

2016년 물질의 대화(가온갤러리, 인천)

2016년 아시아 국제도예 초대전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 국제관, 중국)

2016년 젠루탕 소품전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 국제관, 중국)

2016년 한국도자학회 초대전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 국제관, 중국)

2016이음(KCDF갤러리, 서울)

2016‘The Ceramics’ 공예트랜드페어 (coex, 서울)

2015년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5년 경덕진도자대학교 & 단국대학교 도자예술교류(경덕진도자대학교, 中國)

2014년 한일도예교류전 (갤러리 이레, 파주 헤이리)

2013년 백자! 자유를 꿈꾸다(양구백자박물관, 양구)

2013년 한일도예교류전 (마로니에갤러리, 日本 교토)

2011CERAMIC SPECTRUM(R.MUTT1917, 춘천MBC)

2011년 인천미술은행 기획전 생활의 발견’ (갤러리 꽃누리, 인천)

2010년 공예트렌드페어 기획공모전 (COEX, 서울)

2010100의 명품전 (갤러리 각, 서울)

2010Shape & Style(대만잉거박물관, 대만)

2009BOUNDARY 채움과 비움 (부평역사박물관,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