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amic is our specialty!

전 시 명 : Ceramic is our specialty!
전시기간 : 2015. 4. 15(수) - 4. 21(화)
오 프 닝 : 2015. 4. 15(수) 오후 5시 30분
전시장소 : 아라아트센터 (www.araart.co.kr)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85-24
          TEL : 02-733-1981
         
참여작가 : 강준영, 김재규, 김정범, 김희영, 박동엽, 박성극, 박정근, 박철찬, 서희수, 우시형, 유영서, 유의정, 이승룡, 이윤희, 이재준, 이정형, 정기훈, 최성재,

산업화는 인간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반대급부로 획일화를 초래하였다. 너도나도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물건을 쓰던 사람들은 현대사회로 오면서 소위 “개성”을 추구하며, 서로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추구하게 되었고, 서로 다름, 특징적인, 특별한, 전문적인 어떤 것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규정하는 한 텍스트로 결부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전시는 현대사회의 차고 넘치는 텍스트 안에서 ‘세라믹’, 즉 ‘도자’라고 하는 텍스트에 주목한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같은 학교, 같은 과에서 수학한 동문들이지만 서로 조금도 닮지 않은, 그야말로 자기개성이 강한 작가들이다. 그러나 서로 다름 속에서도 이들 사이의 공통적인 텍스트, 세라믹(ceramic)은 이들을 하나로 결속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정범, 박정근, 이재준, 이승룡은 매체의 조각적 표현을 통해 큰 매스(mass) 감에 집중한다. 강준영, 이윤희는 공예적 제작기법에 기반을 둔 표현 방식을 선택하였으며, 서희수, 유영서는 여성 특유의 감정을 매체에 이입하여 주제들을 표현한다. 유의정, 김희영은 현대사회를 비판하기 위해 산업과 자본사회 생산물의 재현이라는 방식을 취했고, 박성극, 박철찬은 오히려 흙이 지닌 물성을 통해 자연으로의 회귀를 추구한다. 최성재, 박동엽, 우시형은 전통적 제작기법을 통해 역사 속에 흐르고 있는 감수성을 드러낸다.

각기 다른 형태를 만들고, 만드는 방법도 모두 다르지만 이들이 다루는 매체인 흙은 작가 자신과 그가 속한 사회, 그리고 더 넓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언어이다. 전시 제목이 그들(their)의 스페셜티가 아닌 우리(our)의 스페셜티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전시를 작가 개개인의 시점인 1인칭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그런 면에서 이 전시는 그만큼 친절하지 않을 것이다.

글 / 김진아 (홍익대 미술비평전공)

김재규_House & Sheep

김정범_위장접시(camouflge plates)

박정근_여행2011

박철찬_주병형화기

서희수_red

유의정 Anachronism

최성재_여행길7

박동엽_spring,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