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도자 작품은 다기나 식기류처럼 음식을 담는 용도 외에는 관상용이 대부분이었다.

다소 무거운 무게, 파손우려 등의 한계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한계를 과감히 깨뜨리고 대중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가 있다.

세라믹 아티스트 마효숙이다.

그녀도 여타의 도예가들과 마찬가지로 물레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자신의 개성과 예술적 가치가 더해진 식기류를 만드는 데에서 시작했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나만의 작품세계를 여러 방향으로 고민했다. 그리고 물레를 떠나 판 성형의 길을 선택했고, 그 작업 후 남는 흙 조각들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장신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깨지기 쉬운 도자 작품을 어떻게 장신구로 만들까.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효숙 작가의 열정과 노력이 이 한계를 극복하고, 예술 작품을 몸에 지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자의 미적인 부분은 해치지 않고 파손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금속 작업 및 우각, 나무 등의 부자재를 활용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자연’이다. 친환경적 재료는 물론이고 컬러도 강, 나무, 풀, 꽃 등 자연에서 가져온다. 본능적으로 자연을 접하면 편안해지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작품을 통해 보는 이의 평안하길 바라는 착한 마음도 드러난다.

특히 마효숙 작가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유리와 유약을 접목해 도자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1250도 가마에서 구워져 나오는 결과물은 하나같이 다르다.

유리의 양이나 부서지는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컬러와 형태의 우연성이 재미있다.

100% 수작업에 같은 작품이 단 하나도 없으니 소장가치 또한 100%다.

한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신의 작품 세계에 남다른 창의성을 불어넣는

마효숙 작가. 그 열정 덕분인지 그녀의 작품을 몸에 지니면 특별한 감성이 전해지는 듯하다.

매거진 인터뷰 기사 중 발췌

글 정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