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전] 내재된 곡선
장소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 4
날짜 : 2018-02-27 (화) 10:46 조회 : 485
기간 : 2018. 02. 09(금) ~ 2018. 05.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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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화_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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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석_자연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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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환천_담을 수 있는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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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리오_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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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갑_선에서 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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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데일리_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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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주_무제




클레이아크김해 2018년 소장품전
내재된 곡선 展

   ○ 전 시 명 : 『내재된 곡선』展
   ○ 기    간 : 2018. 2. 9 (금) ~ 5. 6 (일)
   ○ 장    소 : 큐빅하우스 갤러리 4
   ○ 규    모 : 소장품 10점
   ○ 주    최 : 김해시
   ○ 주    관 :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

※ 무료관람일 : 문화드림데이(매월 둘째 주 토요일) , 문화가있는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18년 첫 전시로 그간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들 중에서 과거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으로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정서순화, 예술적 희열 그리고 명상의 기회를 선사했던 주요 작품들을 엄선하여 다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무수한 점으로 이루어진 ‘선(線)’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중에서 그 백미는 자연을 형상화하는 곡선의 미학입니다. 작가의 심미안으로 우리의 삶과 자연을 관조한 결과물로서 일궈진 예술가들의 곡선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답고 이상적인 자연을 빚어내면서 동시에 우리 인생의 자화상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베시카 피시스’라는 독특한 장식문양의 곡선을 선보이는 윌리엄 데일리의 <‘베시카’ 드로잉>은 두 개의 원이 일정한 거리에서 원의 반지름 길이 가량 포개질 때, 두 원이 겹치는 공간형태가 나타나는 동시에 기하학적인 형태들이 교차하고 중첩되면서 야기되는 어지러운 혼란 속에서 균형과 질서를 함축하는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에릭 리오 <무제>, 웨이 화 <얼굴: 6월 1일 어린이날>, 용환천 <담을 수 있는 어떠한 것> 그리고 빌마 빌라베르데 <기다림> 이상 4점의 작품은 일상적 소재인 위생도기로 유기적이고 유려하게 도자예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노크롬 회화 또는 부조조각을 연상시키는 에릭 리오의 작품은 중심으로부터 모두 동일한 거리를 갖는 곡선을 담고 있으며, 모두 같은 원주율을 평등하게 부여받은 원형(圓形)의 세면기들을 통해 자연은 산술적이면서 기하학적인 만물의 원형(原形)적 원리에 따라 생성, 지속, 소멸되는 규칙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웅숭깊은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웨이 화 역시 세면기를 활용하여 사회적 개념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는 인간에 의해 취사선택된 자연이 본질을 왜곡시켜 현실의 옳고 그름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리적인 배설의 욕구 해소를 공간과의 교감을 통해 변기설치작업으로 예술적 언어를 표현하고 있는 용환천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 삶과 죽음 그리고 무(無)에서 시작하여 유한한 인생을 거쳐 무로 회귀하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질서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작가 빌마 빌라베르데는 일상 오브제의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면모 속에 내재된 존재의 의미를 파악하고, 절제된 곡선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으로 우리에게 정서적인 호소와 공감대를 의미하는 파토스(pathos)적인 예술적 감흥을 선사합니다.

이상갑의 <선에서 점으로>, 김홍주의 <무제>, 신광석의 <自然-地理> 그리고 신이철의 <변이채집>은 도판 위 그림입니다. 이상갑은 흙의 물성을 그대로 살려 선에서 점으로 즉 ‘원점’으로 회귀하며, 자연과 동화되기 위해 순수 근원의 삶을 지향하는 자연에의 회귀본능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세필(細筆)의 반복적인 터치를 통해 비현실적으로 크게 확대된 나뭇잎을 그린 회화를 타일 위에 전사(轉寫)시킨 김홍주의 작품은 엽맥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은은하면서도 신비로운 색채로 보여줍니다. 땅의 다채로운 형상들을 흙판 위에 그려낸 신광석은 땅을 상징적으로 이미지화 하는 화면 속의 사각형 조각들이 서로 맞닿으면서 쪽빛 배경 위로 유연한 곡선의 미를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흑색도판에 변이종자를 몽실한 선묘로 표현한 신이철의 작품은 생명의 긍정성, 밝음의 메타포 그리고 생장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타원형의 애자를 소재로 부드러움과 유려한 곡선의 미를 공간에 수놓고 있는 박제덕의 <끊임없는 질문-중심으로부터>는 하얀 애자에서 발현되는 자연의 밝고 맑은 기운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곡선으로 집중되어 정적인 공간에 생동감과 충만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신(神)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선이자 시공간을 초월해 예술가들에게 찬미의 대상이었던 ‘곡선’의 미학이 돋보이는 이번 소장품전은 본 미술관의 대표적인 주요 소장품들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의 장이자 클레이아크김해가 지향하고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시입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향후 건축도자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닌 작품과 도자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차별화된 작품들을 수집하여 정기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미술관이 먼저 한 걸음 다가가 관람객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