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의 꿈
2005. 9. 29(목) ~ 10. 11(화)
초대합니다.
계속 이어지던 무더위는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기기에 부족치 않은 계절이 왔습니다.
생각이 명확해지고 기억이 선명해지는 이 계절은 「꿈」을 수확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꿈을 쫓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꿈은 깊은 잠 속에 꾸는 짧은 몽상일 수도 있으며 미처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바람이나 희망이거나, 때론 과거의 기쁘거나 슬펐던 기억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나를 좌절하게 했던 장애를 넘어서는 무한한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의 주된 재료인 흙은 우리의 식탁 위의 그릇으로, 집을 짓는 건축의 재로로 그리고 생명의 기원으로 으리에게 일생을 통해 가장 친숙한 소재로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함께 숨을 쉬고 기억을 담아내며 성장했다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13가지의 다른 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작게는 작가 개개인의 개인적인 꿈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내가 잊고 지내던 나의 꿈을 반추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꿈」이라는 우리 모두의 공통적인 관심사와 흙이라는 친숙한 재료를 통해 단순히 바라보는 전시보다 관객과의 거리를 좀 더 가까이 하고 그것을 공유한다는 것으로 나와 너 사이의 담을 허물어 서로를 의식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함께 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많은 꿈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시문의
밀알미술관 :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713 TEL: 02-341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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