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정 展
장소 : 통인화랑
날짜 : 2018-10-08 (월) 11:31 조회 : 117
기간 : 2018. 10. 03(수) ~ 2018. 10.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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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정 展

2018.10.03. 수 - 10.08. 월

통인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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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를 매제로 표현한다는 것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불에 구워진다는 난제를 피할 수 없다. 아예 체념을 하고 시작하는 작업의 매 순간이 시간과의 싸움인 것이다. 제 때 분장표현을 놓치면 건조 중이거나, 굽고 나서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결과로 응하기 때문이다. 분장의 점성이 살아 있을 때 그 느낌을 살려 지나치는 듯 사물의 본질적 요소를 선만으로 표현한 옛 도공의 의장표현은 수많은 연습의 결과물인 것이다. 외형을 덜어내고 덜어낸 현대의 추상표현을 보는 듯한 분장의 표현기법은 고전과 현대를 관통하여 오늘을 사는 나의 표현 과제이기도 하다.
나는 늘 하고픈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전작에 이은 테마로서의 공존, 집, 얼굴 시리즈 등은 사는 동안 나와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될 순간들을 스케치하듯 한 것이다. 입체이거나 평면이거나 어찌되었건 평면적인 그림이 주가 되곤 한다. 점토가 아니면 표현이 안 되는 그 질감. 구워짐으로 완성되는 그 단단한 영원성을 대체할 매제는 없는 것이다. 수도 없이 손끝으로 문지르고 다듬어서 분장을 하고 초벌, 시유 재벌 등등 도자예술은 끓임없는 수고의 산물이다. 이 수고로움 때문에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연 나는 작가로서 행복한가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행복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