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 비우다

늘 불안함과 초조함, 그리고 또 한 번의 미련을 저버릴 수 없는 혹시나 하는 마음.

하지만 결국 냉정하게도 내가 바래왔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채울 수 없는 것을 채우려고 할 때 그것은 엄연히 나 혼자만의 욕심이 되어버린다. 비워야 비로소 채워지는 것들...

심플함과 본질을 추구한다. 흙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질 그리고 요변현상의 재미를 그대로 두어 작업한다. 흙 맛이 나는 슬립캐스팅 작품을 연구하였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색감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