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효익

● 전시기간 : 2020. 08. 04 - 08. 14

● 관람시간 : 매일 11:00 AM - 17:30 PM (설,추석 연휴 휴무)

● 전시장소 : 갤러리 한옥 (http://galleryhanok.blog.me/)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길 4

● 관람료 : 무료

- 작가노트

소외 받는 것을 인양하다

인양이라는 단어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 으로 끌어 올리다’라는 의미 입니다

예술의 표현은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무의식 속 잠재 되어있던 욕망들이 작품을 통해서 전시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대사회에서 스스로를 비주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열등감과 소외감을 키우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니 비주류 하기때문에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별함이 있다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즉 저의 작품은 저의 내면을 시각화한 것이고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소외된 것들에 대해서 재조명하고 그것의 특별함을 인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도자 재료 자체도 미술 장르 안에서 비주류하고 다른 순수미술의 회화나 조각에 구별된 공예라는 영역으로 인식 되어 지기도 합니다. 저는 다른 장르와 차별화되는 도자 재료만의 특별함은 ’하얀‘ 유리질의 기형적인 모습’ 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국 백자의 단아함과 청화백자의 회화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차별화된 청화백자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본인의 작품은 장식적이고 전위적인 형태의 청화백자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인양이라는 제목처럼 난파되어 수면 밑에 가라앉은 유물들을 형상하는 기형들은 침전물이 쌓이고 바닷속의 새로운 질감들이 덕지덕지 뒤엉키면서 도자기의 새로운 기형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표면장식은 세밀한 유닛들을 집적 시켜 수공예적 이며 강박적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작품은 마치 타인의 시선에서 인정받으려는 듯 금빛 러스터와 샹들리에 부품들을 통해서 과시적이고 화려하게 나타납니다. 비주류에 의한 열등감은 타인의 시선 속에서 나타난 것으로, 그 시선 속에서 소외가 아닌 존중을 받기 위한 몸부림으로 금빛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작품과 함께 조립한 샹들리에는 일반적으로 고급스러운 행사일수록 쓰이는 빈도가 높아지며, 화려한 나날 영화, 유흥을 상징하는 소재입니다. 샹들리에의 소재들은 열등감을 숨기기 위한 역설적인 화려함을 나타내기 위함과 비주류 함이 소외 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특별함으로 받아져 이렇게 호화스럽게 조명되었으면 하는 것처럼 인정욕구의 염원이 담겨 자기 과시적인 화려한 표현이 작품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